“백운산,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
“백운산,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
  • 이성훈
  • 승인 2014.05.07 10:25
  • 호수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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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박사 서희원 팀장이 말하는 책‘백운산 자생식물’

서희원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관리팀장.
“백운산 자생식물 조사 결과 멸종위기식물 1급인 광릉요강꽃이 백운산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광릉요강꽃은 분포 경계선이 그동안 덕유산으로 알려졌지만 백운산에서 발견됨에 따라 백운산은 난대ㆍ온대ㆍ한대식물이 고루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자연환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광양시가 백운산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백운산 자생식물’을 최근 발간했다.‘백운산 자생식물’은 백운산 식생의 보존과 활용, 식생변화에 대한 연구와 대응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발간한 것이다.

도서에는 멸종위기식물 광릉요강꽃, 산작약, 세뿔투구꽃 등을 비롯해 △특산식물 백운배나무, 백운풀 △희귀식물 타래난초, 금마타리, 참당귀 등 백운산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 819종에 대한 사진ㆍ특징ㆍ생태ㆍ효능ㆍ용도 등에 관한 설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희원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관리팀장은“식물별 특징, 학명, 서식지, 번식방법, 식물의 효능ㆍ용도를 규명해 책을 만들었다”면서“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과별로 식물을 수록했고 과를 잘 모를 경우 색인표를 정리, 식물 이름순서대로 구분했다”고 밝혔다.

6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올 컬러에 종이질도 고급으로 선택해 한손으로 들기 버거울 정도로 묵직한 편이다.

박문수 순천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와 연구원 10여명이 조사했고 식물자원 효능에는 윤경원 순천대 한약자원학과 교수가 자문을, 도서감수는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 과장, 김세현 박사 등이 참여했다.

이 책을 살펴보면 백운산에서 자라는 식물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백운산은 위도상으로 온대 낙엽활엽수립대에 속하지만 남서풍의 영향으로 해안성 난대식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이에 전국 어느 산 보다 식물종이 다양하고 풍부한 서식지를 자랑하고 있다. 

서 팀장은“21세기는 자원식물의 전쟁”이라며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 농업연구과를 신설해 백운산 자생식물 자원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운산 특산식물을 활용한 연구기관, 제약회사 등과 연계해 유용한 물질을 탐구하고 규명하도록 장기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이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방안을 구축하고 자생 및 약용식물을 활용한 천연식품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백운산 자생식물’은 전남 지자체 및 연구기관, 초중고대학에 무상으로 400부를 배부했으며 공원녹지사업소는 제작단가인 인쇄비 2만 5000원에 이 책을 판매하고 있다.

문의 797-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