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돕는 전남동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광양지부
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돕는 전남동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광양지부
  • 이혜선
  • 승인 2014.04.28 10:01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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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일”
지난해 A씨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광양지부 회원들 기념촬영을 했다.

예기치 못한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정신적, 물질적 고통이 뒤따른다. 두려운 마음과 세상에 대한 실망감. 거기다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닥치면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다. 이러한 이들을 돕는 단체가 광양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전남동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광양지부(지부장 이백구, 이하 범피광양지부)가 그곳이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법무부 허가로 운영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그 가족, 유족들에 상담, 의료지원, 경제적 지원, 법률 지원 등 피해 회복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단체다.

범죄발생 직후 긴급하게 필요한 도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의료 기관을 연계하는 등의 긴급구호 및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범죄피해자 B씨를 만나 상담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확인하고 있는 회원들.집수리 봉사에 참여한 광양지부 회원들.


또, △가해자로부터 피해배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 △법률지원이 필요한 경우 △범죄로 인해 생계가 곤란하게 되거나 학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다양한 경제적인 지원을 연계하거나 직접지원을 하고 있으며 범죄 발생 직후 피해자 신변보호와 가정폭력, 성폭력 등 피해자 등에 필요한 조치들을 연계하고 있다.

범피광양지부는 이백구 지부장을 필두로 의료, 건설, 언론,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16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관내 범죄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광양지부 회원들과 피해가정 합동 워크숍.


이 단체는 2013년 6월, 광양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피해자 지원의 유기적인 협조는 물론 범죄피해자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제고와 지원을 위한 캠페인 활동 등 피해자 보호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광양지부는 3가정의 집수리 봉사와 함께 긴급지원을 실시했다.

경제적, 주거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A씨의 한부모가정은 전기 및 급수 개량 사업을 실시하고 아이와 어머니가 정서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범죄 충격에 빠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B씨에게는 상담과 긴급구호지원을 실시하고 정상적인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 B씨의 아이도 사회시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피해자들의 안정을 위한 봉사를 꾸준히 실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범죄피해 예방 캠페인과 다양한 교육도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정들을 위한 교육이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피해 예방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백구 지부장은“경찰서, 행정기관, 민간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상자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찾고 그에 맞는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범죄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실제로 만나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아직까지 범죄피해자들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떨어져 있어 인식 제고에도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