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취임식 갖고 조창영 회장 취임 … “늦은 감 있지만 그래도 영광”
이·취임식 갖고 조창영 회장 취임 … “늦은 감 있지만 그래도 영광”
  • 이혜선
  • 승인 2014.02.24 10:28
  • 호수 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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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 새 보금자리 마련했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광양시지회의 회장단이 새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꾸려졌다.

10년 동안 지회를 이끌었던 박상현 회장이 이임하고 조창영회장이 취임해 광양시지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이ㆍ취임식이 지난 21일, 중동교회 4층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이날 이ㆍ취임식은 사무실 이전식도 함께 겸했다.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이정문 의장, 김재무 도의장과 광양시청 사회복지과 관계자, 장애인협회 관계자, 자원봉사자와 김영만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전남지부장과 각 지역 지회장 등 15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조창영 회장과 회원은 시각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노력해온 박상현 이임회장과 사회복지팀장으로 일하면서 해피스틸센터를 건립하는데 기여한 공승기 광영동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상현 회장의 이임사가 있었다. 그의 이임은 그 어느 이임식보다 감동이 묻어났다.


10년 동안 지회장을 맡았던 박상현 이임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시각장애인협회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문승표 이사장님, 공승기 광영동장님, 이철재 사무처장님, 광양제철소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부르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박상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창영 취임회장의 결의도 대단했다.

그는 “오늘 자리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찾아주신 내빈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30년 만에 시각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의 숙원사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도 더 많은 회원들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더 넓은 보금자리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김영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남지부장은 “광양시지회는 기업과 행정기관의 관심, 체계적인 자원봉사 시스템이 부러운 곳”이라며 “회원들이 광양지회를 통해 사회에 진출하고 또 단합이 잘되는 지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사)한국시각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는 약 28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광양시각장애인심부름센터, 중도시각장애인재활센터, 주간보호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들의 자기 계발과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점자 교육, 보행교육, 정보화 교육, 이ㆍ미용 교육과 목욕 서비스, 찾아가는 안마서비스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 | 박상현 이임회장 ­

“즐거운 마음으로 물러납니다.”

“회원님들이 저를 믿어주시고 직원여러분이 저를 따라주셨기에 10년을 잘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임사를 전하는 박 회장의 목소리가 떨리자 자리를 채우고 있던 회원들과 내빈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시각장애인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쓴 그간의 노력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듯 했다.

박 회장은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며 “회원의 자리로 돌아가 화합하는 지회를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터뷰 | 조창영 취임회장

“이제 새로운 시작, 회원 위해 발로 뛸 것”

새롭게 광양시지회를 이끌어가게 된 조창영 지회장은 “우리 시각장애인들의 쉼터를 마련하기까지는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무궁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28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돼 있는 우리 회원들이 이용하기에는 센터가 협소하다”며 “정보화교육실, 점자교육실, 이ㆍ미용실 등의 공간이 더 필요한 만큼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지회장으로서 우리 지회가 더욱 발전하고 육성해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