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 응원이 가장 큰 힘”
“직장 동료들 응원이 가장 큰 힘”
  • 이성훈
  • 승인 2014.01.13 09:43
  • 호수 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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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으뜸장인 한용석 광양제철소 설비기술부 수석


"더욱더 공부하고 연구해서 앞으로 용접, 재료 부문에 기능한국인,  대한민국 명장이 되고 싶다."

한용석 광양제철소 설비기술부 수석은 지난 2일 전남도로부터 으뜸장인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으뜸장인상은 도내 산업체 근로자에게 장인정신과 건전한 근로 기풍을 조성하고 노사 화합을 통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4년 제정했으며, 올해까지 98명의 으뜸장인을 배출했다.

한용석 수석은 “주위에 더욱더 훌륭하신 선배님들도 많은데 제가 받아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동료, 선후배님들이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이런 영광이 저에게 왔다”고 자세를 낮췄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한 수석은 1991년 12월 광양제철소에 입사했다. 올해로 22년 2개월 째 근무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광양에서 30년 이상은 더 살 것”이라며 영원한 광양사람임을 강조했다. 한 수석이 근무하는 설비기술부는 제철소를 유지, 관리, 보수하는 군대로 치면 기지창 같은 곳이다.

용접 베테랑인 그는 “초창기 용접하다보면 불꽃 세례를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불꽃이 피해갈 정도가 됐다”며 웃었다. 간혹 항만에 일을 나갈 때면 60~70미터 높이에서 홀로 밤을 꼬박 새며 용접을 할 때도 있다.
한 수석은 “힘들고 춥고 외로웠던 경험이었지만 언제 이런 경험을 또 해보겠느냐고 생각을 바꾸니 오히려 의욕이 더 생겼었다”고 말했다.

국가기술 자격증도 용접기술사, 금속재료기술사 등을 포함해 다양하며 코크스 오븐도어 재생기술 등 12건의 혁신과제를 수행했다.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광양제철소장 표창 3회 등 수상도 다양하다. 또한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관련 현장 기능, 기술관련 실무지원을 맡고 있다.

한 수석의 직장동료들은 “상사, 동료, 선후배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키고 희생정신이 강해 협업을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등 신뢰와 화합을 돈독히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용석 수석의 취미는 바둑이다. 학창시절 어깨너머 배운 바둑이 이제는 아마 2단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광양시바둑협회 홍보이사로 활동하면서 바둑 홍보에도 열심이다. 또한 마라톤과 축구 등 운동을 좋아해 사내외 7개 직장인 동호회에 가입,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연습해온 마라톤 경력은 이제 30년 가까이 됐다. 한 수석은 “완주보다는 하프, 10km 등 해마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용석 수석은 이번에 전남도 으뜸장인에 수상됐지만 아직은 배가 고프다고 한다. 더욱더 공부하고 연구해서 앞으로 용접, 재료 부문에 기능한국인, 대한민국 명장이 되고 싶다고 한다.

한 수석은 “함께 일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포스코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 올 한해도 좋은 일 가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