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기쁨 … 경험할수록 더 큰 축복이 제게 옵니다”
“나눔의 기쁨 … 경험할수록 더 큰 축복이 제게 옵니다”
  • 이성훈
  • 승인 2013.12.23 09:05
  • 호수 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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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국제로타리 3610지구 사랑나눔로타리클럽 회장

광양사랑나눔로타리클럽은 지난 12일 광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 후원금 150만원을 전달했다. 사랑나눔은 지난해부터 기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올해는 김순호 회장이 대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제 6개월 정도 됐는데 아직 많이 모자라요. 회원들이 정말 열심히 참여해줘서 진심으로 고맙고…저희의 조그마한 힘이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김순호 국제로타리 3610지구 사랑나눔로타리클럽 회장. 김장김치 나누기, 자선 바자회, 장학금 전달 등 올 하반기를 각종 봉사활동으로 정신없이 보냈다. 몸은 한없이 바쁘지만 봉사를 할 때마다 더욱더 힘이 난다.
김순호 회장은 “클럽 회원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 봉사에 열심”이라며 “저는 그저 뒷바라지하는 정도다”며 수줍어했다.

전북 완주가 고향인 김순호 회장은 서울에서 살다가 광양에 온지는 6년 정도 된다. 김 회장은 “중마동은 외지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전국 곳곳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며 “특별히 텃세도 없고 열심히 일하면 능력을 인정받는 곳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나눔로타리클럽 창단 멤버인 그는 지난 6월 4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순호 회장은 “우리 클럽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회원들 모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한다”며 웃었다.

봉사의 근원은 남을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봉사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위로 받는 것이다. 사랑나눔에 가입하기 전에도 개인적으로 장학금 전달, 가족들과 복지시설 방문 등 봉사활동을 펼쳤던 김 회장은 처음에는 봉사의 의미를 잘 몰랐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장학금 전달하고 시설에서 봉사하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이런 과정을 여러 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더욱더 많은 감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얼마 안 되는 장학금을 한 학생에게 전달한 적 있었는데 그 학생이 정말 감사하게 여겨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즐거움이 이런 것임을 절로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을 위한 봉사이지만 정작 자신에게 더 큰 즐거움이 온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시설봉사에 나서고 돌아오는 길은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이런저런 봉사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할까 기대도 된다. 김 회장은 “아이들이 커서 이제는 함께 할 수 없지만 가족이 함께 봉사를 한다는 기쁨은 큰 축복”이라며 “각종 봉사에 눈치주지 않고 묵묵히 격려하며 힘을 실어주는 남편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워했다.

김 회장은 “봉사를 하면서 많은 감사를 받고 있다”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찡한 감정, 더욱더 착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도 있다. 사랑나눔 회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반면, 장학금 전달식 등 각종 기부식에는 나서길 쑥쓰러워한다며 아쉬워했다. 노력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전달식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자는 당부다. 

김순호 회장은 이제 내년 6월이면 사랑나눔로타리클럽 회장을 이임한다. 하지만 그의 봉사는 계속 될 것이다. 김 회장은 내년에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도와주고 싶은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돈도 벌어서 이웃들에게 좀더 관심을 갖고 싶다”면서 “이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회장은 “항상 먼저 팔을 걷고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준 사랑나눔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우리들이 조금 적게 쓰더라도 남은 비용을 이웃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찬성해주고 저보다 더 열심히 뛰어준 회원들 덕택에 더욱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다들 어려워서 절망하는 분들도 있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는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