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배우며 실력 키운게 큰 도움”
“즐겁게 배우며 실력 키운게 큰 도움”
  • 이성훈
  • 승인 2013.08.26 10:04
  • 호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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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화랑대기 U-11 ‘우승’ 한창호 제철남초 감독



제가 뭐 한 게 있나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지…
4ㆍ5ㆍ6 학년 선수들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줘 무척 기쁩니다

한창호 광양제철남초 감독은 우승의 공을 모두 선수에게 돌렸다.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클럽 소속인 제철남초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2013 화랑대기 전국 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U-11팀(5학년)은 우승, U-12팀(6학년)은 준우승, U-10팀(4학년)은 3위를 차지했다. 화랑대기는 전국 강호팀들을 포함해 171개교 462개 팀이 참가한 권위 있는 대회다.

한창호 감독은 “아무래도 기본기를 다지고 실력을 키우는 시기다 보니 손도 많이 가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선수들이 날마다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뿌듯하다”고 웃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하루가 다르게 부쩍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게 바로 초등학생 선수들을 가르치는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사한 감독은 약 1년 정도 구봉중학교 감독을 맡은 것을 제외하면 구단 프런트에서 근무하며 드래곤즈 유소년클럽 시스템 정착에 기여했다.

한 감독은 “유소년 클럽 지원을 맡다가 직접 감독을 해보니 또 다른 경험”이라며 “현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창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구든 어떤 운동이든 일단 즐겁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에는 공부를 하며 운동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운동에만 몰입하지 말고 축구 자체를 즐기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즐겁게 배우는 가운데 창의력도 늘고 인성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감독은 “요즘 대회는 주로 야간에 많이 열리는데 그동안 야간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드래곤즈와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새싹들을 멋지게 키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창호 감독은 서초-광양중-숭의실고-경희대를 졸업했으며 기업은행에서 선수와 직장 생활을 했다. 지난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사했으며 2012년 1월부터 제철남초 감독을 맡고 있다. 한 감독의 두 아들도 선수로 뛰고 있는데 첫째 아들은 충주 험멜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한홍규 선수고, 둘째 아들은 숭실대(3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석종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