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댐’ 건설 계획에 지역여론 ‘발끈’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지난 8일, 전국 댐건설 장기계획(2012-2021) 확정에 따라 국토해양부가 섬진강수계인 구례군 내서천(연곡사 입구)에 ‘장전댐’이라는 다목적 댐 건설계획을 밝혔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발표는 수용할 수 없으며, 구례 ‘장전댐’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전댐 건설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 녹색연합은 “섬진강댐 재개발 사업이 착공 6년만인 올해에 완공돼 댐 수위가 5미터가 높아지고, 연간 6500만 톤의 물이 추가로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홍수 예방과 전력난 대비라는 정부 논리의 허점도 지적했다.
홍수예방은 그간의 태풍과 폭우의 피해복구로 정비가 되고 있고, 그 피해도 섬진강 본류보다 지류에서 발생된 것이 대부분인 탓에 구례에는 홍수예방용 댐이 필요하지 않고, 광양만은 전국 전력수요의 5분의1을 감당하는 1000만KW의 전력이 생산되는 곳으로 전력난에 따른 발전용 전기수급은 더더욱 명분이 없다는 것.
이들은 “섬진강 하류지역에서는 하천유지용수가 부족해서 광양-하동권 섬진강은 바다화로인한 염해피해가 생태계의 변형과 함께 농작물의 생육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재난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것은 수자원공사가 물장사를 위해 타 지역으로 끊임없이 물을 돌려보내 수계권 주민이 맘 놓고 사용할 물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만들어진 댐과 물이 수계권 주민에게 온전하게 되돌려지지 않는 불합리한 수자원 정책으로 인한 신규댐건설은 분명히 거센 주민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며 “댐건설이 수자원확보를 위한 것이 라면 원래대로 댐 물을 지역민에게 돌려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장전댐 건설을 막지 못한다면 섬진강 하류권은 수온저하로 모든 생태계가 크나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연중 짙은 안개로 농작물의 피해는 물론 고령화로 대다수가 노약자인 주민들의 생존과 건강은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섬진강 수계권의 모든 사회단체와 함께 구례 ‘장전댐’건설 백지화를 위한 범 대책기구를 제안ㆍ구성해서 아름답고 건강한 섬진강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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