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분야별 성과
2.관광객 방문 현황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3.축제 과정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 방안
장양례 숭의여대 교수가 조사해 보고한 2012국제매화문화축제(이하 매화축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축제 기간(3.17~25) 동안 광양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의 수는 모두 60만 4940명으로 집계됐다. 평가팀은 4월 14일까지의 개화시기 기간 동안 약 100만 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분석해 ‘평년작’은 했다고 봤다. 방문객 중 외지 방문객 비율은 약 67.6%로 대략 40만 8939명으로 추정됐고, 이 중에서 외국인의 분포도는 약 0.25%인 1500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남도음식문화축제가 약 0.65%인 점에 비추어 보면 이번 축제 참가 외국인의 수는 고무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평가팀은 축제기간 동안 외지방문객이 지출한 비용과 부가가치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지출액이 6만 9530원으로 모두 284억 원을 지출, 지역경제에 미치는 생산 유발 효과는 약 500억 원 정도로 분석했다. 고용유발 효과는 약 1500명 정도로 분석했다.
관광형태 숙박체류형 전환 계기 마련
또 섬진권역에서 시 전역으로 축제개최 권역을 확대한 결과 많은 관광객들이 반나절 관광에서 한나절 혹은 숙박체류형 관광형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파악했다. 평가팀은 1박 2일 이상의 숙박체류 관광객 비율을 25%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다압 지역 내의 축제효과 파급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매화마을 유람하기 등 자연생태문화축제에 맞는 컨셉을 도입하면서 다압 전역에 축제효과가 파급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시티 투어도 자연생태관광과 산업 관광 2개 코스로 특성화해 축제뿐 만 아니라 지역의 특산음식인 벚굴의 판매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인구통계적 특성과 관광행태적 특성 분석결과도 주목된다.
매화축제 방문객의 연령대는 30~40대가 약 50%를 차지했으며, 중장년층의 비율도 상당하다. 학력도 대졸자가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기혼자가 70%, 월평균 소득도 대체로 고소득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구성도 전문/연구직, 주부 등의 방문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갖춘 수요층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행태는 개별관광이 가장 많지만 단체관광도 약 29%로 조사돼 여행사와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한 사전홍보와 마켓팅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매화축제의 광양대표성에는 약 91%가 동의해 확실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했다.
처음 찾는 관광객 57% 축제기간 방문객 감소는 반성해야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관광행태를 분석하면 우려스러운 점도 나타난다. 가장 문제는 처음 방문객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평가팀은 “재방문자의 비율도 높지만 처음 방문객들의 비율이 약 56%로 높다”고 밝혔다. 더구나 이번 축제기간 동안 관광객이 지난 축제 때보다 줄었고 여전히 처음 방문자가 많다는 것은 한번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다시는 이곳을 찾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평가보고서에는 관광객들의 재방문 의사도 높게 나타나고, 추천의사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조사에 응하지 않은, 말없는 다수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지역을 외면할 수 있고 이는 지역경제에 악영향으로 되돌아 올 수 있어 주의할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3일 개최된 평가회에서 김선홍 교육장이 지적한 말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이날 김 교육장은 “매화축제의 문제점을 모두가 대체로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축제의 각 구성원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절실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