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면-두 정치 거장의 파란 만장한 인연
정치의 계절이다. 올해는 특히 4.11 총선을 비롯해 대선까지 겹쳐 있으니 1년 내내 선거 이야기가 나돌 판이다. 이번 주에는 평생 정치적 라이벌이자 동지였던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 ‘김대중 VS 김영삼’은 인터넷 커뮤니티 ‘도탈(구봉숙의 도시탈출)’에서 2년 동안 총 100회에 걸쳐 인기리에 연재된 저자의 글을 엮은 것이다.
DJ와 YS의 라이벌 관계를 통해서 한국 현대사(정치사)를 들여다본다. 양김이 민주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떻게 한나라의 수장이라 불리는 대통령 자리에 차례로 오를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사회 진보와 정의를 위해 그리고 거짓과 진실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진실된 역사를 찾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과 김영삼. 동교동과 상도동으로 대변되는 두 거장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역사와 야사로 구성돼 책이 끝날 때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었다. 위의 관점에서 두 명을 바라보고 그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많은 것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김대중, 김영삼 두 사람은 상대가 있었기에 한국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이승만 시대-박정희 시대-전두환 시대-노태우 시대-김영삼 시대’ 등 총 5장으로구성되어 있다. 70년대 40대 기수론을 시작해 서울의 봄, 광주민주화 운동, 3당 합당 등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 속에서 양 김이 어떤 입장을 취했었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8월 서거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정치적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차남 현철 씨가 4.11 총선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받지 못해 화가 잔뜩 난 상태지만 여전히 그의 정치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YS는 DJ가 서거하기 전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라이벌이자 동지로서의 모습도 보였다.한국 정치사의 대표적인 거장이었던 DJ와 YS. 이 책을 통해 암울했던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보고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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