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와 광양역 발전을 위한 제언
광양시와 광양역 발전을 위한 제언
  • 광양뉴스
  • 승인 2011.08.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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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수 광양관리역장
지난 7월 1일 광양에 첫 부임하여 머리에 이육사의 시 ‘광야’가 떠올랐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라고 시작되는 이 시는 일제의 암울한 시기에 독립의 그날을 꿈꾸는 시라고 배운 기억이 난다. 광양역은 지난 2011년 5월 25일 신역사로 이전하여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연계교통수단의 미비로 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매일 바라보며 역장으로 가슴이 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행히 8월 1일부터 광양읍에서 세풍으로 다니는 시내버스가 우리 역을 경유하게 되어 조금은 나아졌지만 광양역의 발전과 더 나아가 지역 발전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 몇 가지 더 개선되어야 할 점을 말하고 싶다.
우선 광양읍과 광양역간 4차선 도로 및 동ㆍ서간 간선도로 개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여기에 더불어 철도와 다른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환승을 위해 광양역 인접거리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조기에 이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 광양~진주 간 경전선 철도의 복선전철화와 조기 개통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정치권, 교통 관계기관 등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항이 있어 우리나라 물류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광양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도수송 경쟁력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태금역, 광양항역, 신광양항역으로 분산 운송되고 있는 컨테이너 화물을 1개역에 집중시키고 태금역은 철광 등 일반화물 취급역으로 특성화시켰으면 한다. 이를 위해 관련 당국의 관심과 이해 당사자들의 조속한 협의와 양보가 절실하다 하겠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철도물류수송이 1% 증가할 경우 환경 관련 비용은 약 3천 억원이 절감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허준영 사장 부임 후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 생활 실천운동인 GLORY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