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9명 무더기 승부조작 연루
전남 드래곤즈 선수이거나 작년까지 전남에 몸담았던 선수 9명이 무더기 승부조작에 연루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 공격수 정윤성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4일 창원지검에 구속됐으며 지난해까지 전남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염동균(전북)이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 프로연맹에 자진 신고한 뒤 검찰조사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밖에 현재 전남에서 뛰고 있거나 지난해까지 전남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무더기로 줄 소환되고 있어 구단은 현재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창원지검은 9일 1차 수사 결과 후 작년 후반기 정규리그 2경기와 컵 대회 1경기 등 3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잡고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작년 8월과 9월에 벌어진 부산-전남, 울산-전남 경기가 의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남은 당시 부산에 3-5로 패했고, 울산에는 0-3으로 졌다. 정윤성, 염동균 외에 조사를 받고 있는 미드필더 B와 S 전남 소속이다.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L과 강원 수비수 P는 작년까지 전남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겼다.
전남 출신 은퇴선수 미드필더 K도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는 작년까지 전남에서 뛰다가 올 시즌 앞두고 대구로 트레이드됐지만 부상을 이유로 곧바로 은퇴했다. 이처럼 전남 선수들이 줄줄이 승부조작에 연루되자 구단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고 우리도 큰 충격을 받았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상황을 정리하겠다”고 극도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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