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매력에 푹 빠진 문학소녀
대상-정여진(광양여고 3년)
“광양신문 홈페이지 맨 위에 제 이름이 있어 너무 너무 기분이 좋았아요.”
제4회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의 백일장 부문 대상을 차지한 정여진 양(광양여고 3년)은 부모님과 함께 수상자를 확인하던 순간을 이렇게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 양은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따뜻한 정을 수필 형식의 글로 표현했다. ‘내가 아끼는 것’이란 제목의 글에는 할머니의 깊은 사랑과 손녀의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
정양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기와 편지로 글쓰기 실력을 다져왔다.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정 양은 최근 방학 기간 동안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섭렵하며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정양은 “글을 쓰는 것이 취미이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도 글쓰기”라고 말한다. 그가 글쓰기와 친해 진 것은 광양동초등학교 5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담임이던 남화경 선생님이 시를 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문학 소녀로 성장하게 됐다는 것.
장차 외국에 나가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동포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정양은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방송작가의 꿈 확실히 정해”
고등부 금상-유수연(제철고 1년)
제 4회 윤동주 백일장에서 ‘나를 담아낸 6월의 노래는’로 고등부 금상을 차지한 유수연(제철고 1년) 양은 “수상을 기대하고 참가한 게 아닌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들뜬 기분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평소 문학에 관심이 많아 ‘소울’이라는 교내 문학동아리 활동하며 각종 백일장 대회에 참가한다는 유 양은 올해에만 송원 문예백일장 은상 등 2개의 대회에서 수상해 문학적 재능을 보이고 있다.
유 양은 “친구들이 처음 상을 받았을 때는 많이 축하를 해줬는데, 이번에 상을 받아도 또 받았구나 하는 반응만 보여 서운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윤동주 백일장 금상 수상으로 유 양은 장래의 꿈을 확실하게 정했다고 한다.
유 양은 “몇 번의 수상으로 나도 글쓰는 재주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수상으로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방송작가의 꿈을 더 확실히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 백일장 대회를 참석해 많은 상을 타고 싶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대학도 관련학과에 진학하고 싶다” 밝혔다.
홍도경 기자
“3년 연속 수상, 내년 대상 목표”
중등부 금상-정미라(제철중 1년)
제 4회 윤동주 백일장에서 중등부 금상을 차지한 정미라(제철중 1년) 양은 올해로 세 번째 윤동주 백일장에 참가했다. 정 양은 “처음에는 장려상, 작년에는 은상, 올해는 금상으로 점점 좋은 상을 타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아직도 꿈만 같아요. 운이 좋았던 것도 같고. 3년연속 같은 대회에서 수상을 하니 행운이 내게 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말했다. 정 양은 “3가지의 글제를 보자마자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단번에 ‘나의노래’를 선택하게 됐고 연필을 잡은 후에도 단 한 번의 막힘이 글을 작성했다”며 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정 양의 꿈은 방송작가. 정 양은 “감동을 주고 일상에 행복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글도 많이 쓰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책을 사서 읽겠다” 말했다.
또 정 양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윤동주 백일장 대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상을 목표로 참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정 양은 “윤동주 백일장대회가 수상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크게 번창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도경 기자
“상받아 기뻐…더욱 노력 할 것”
초등부 금상-조 은(광양동초 5년)
“지난해 금상에 이어 올해에도 금상을 받아 기쁩니다. 더욱 열심히 갈고 닦아 다음엔 대상을 받아보고 싶어요.” 백일장 부문 초등부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수상한 조 은 학생(광양동초 5)은 지난해 ‘사진’이란 시제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달력’이란 제목의 산문으로 다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이번 작품에는 오빠와 함께 스티커를 만들어 일하러 가는 아빠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심성 깊은 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조 양의 글솜씨는 어린 시절 등단한 엄마의 재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조 양은 “주제에 따라 생각나는 소재를 적어 놓고 이들을 엮어가며 살을 붙여가는 과정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고 말한다.
요즘 조 양이 매력을 느낀 것은 바로 ‘시’다. 그는 “요즘 시쓰기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며 “상을 받는 것도 글쓰기 지도를 해 주신 박명수 담임 선생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주변 친구들로부터 가수 IU를 많이 닮았다는 소릴 자주 듣는 조 양은 종이접기가 취미이며, 장래 희망은 선생님, 최근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라고 소개했다.
지정운 기자
사생대회 - 인터뷰
“온통 내 세상인 것 같아 기뻐”
대상-이유진(백운고 2년)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사생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유진 학생은 “생각지도 않은 큰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면서 “가족들이 대견스럽다고 칭찬이 자자했다”고 웃었다. 이 양은 이번에 정물화를 그렸는데 계단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화분을 색채와 명암을 조절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그는 “그림 그리는 시간에는 온통 도화지에만 집중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서 매력이 있다”며 “앞으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해 그림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50만원 상당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은 이 양은 “친구들에게도 한 턱 쏘고 사고 싶었던 그림 용품을 마음껏 사고 싶다”며 “그림 공부에 더욱 몰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양은 “앞으로도 생명과 온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꿈을 현실로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진 양은 “우리지역에서 학생들이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가 나날이 발전하길 바란다”며 “오늘 받은 큰 상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훈 기자
“꾸준히 노력해 꿈 이루겠다”
고등부 금상-김하경(제철고 2년)
고등부 금상을 수상한 김하경 학생은 “동상에 이어 금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게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양은 2년 전 제철중에 다닐 당시 제2회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에 참가해 동상을 받은 바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던 하경 양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금상 수상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 전화했더니 칭찬이 자자했다”며 “친구들도 축하해줘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고 3이 되는 그는 “그림 공부를 더욱더 열심히 해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상 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꿈을 이루고 싶다”면서 “내년 5회 대회는 수험생이라서 확실히 모르겠지만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가 더욱 더 발전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디자인 전공이 꿈이에요”
중등부 금상-이혜림(제철중 1년)
이번 백일장 사생대회에서 중등부 금상을 차지한 이혜림 학생은 “좋은 상을 수상해 친구들과 부모님께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며 “금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큰 상을 품에 안아 얼떨떨하다”고 수줍게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이 양은 지난해부터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취미도 그림 그리기일 정도로 온통 그림에 푹 빠져 있다. 이 양은 “주변 풍경을 보면서 어떤 주제를 놓고 구도를 잡고 구상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한 후 조각공원의 상징적인 모습을 담아냈다”며 “시간이 충분해 생각하는 대로 차분이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상 수상으로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은 혜림 양은 “어떻게 사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책과 그림 용품 등을 구입하는 등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다는 혜림 양은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욱더 그림 그리는 일에 몰두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에 참가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그림 그릴 땐 정말 무아지경”
초등부 금상-조정화(가야초 6년)
금호동 이주민의 탑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가야초등학교 6학년 조정화 학생이 사생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중마동 예초 미술학원에서 매일 2시간 씩 그림을 공부한다는 조 양은 “이번 사생대회에서 색채 구현도 잘 되고 그림도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나왔는데 큰 상까지 타게 돼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원 선생님을 통해 수상소식을 알았다는 조 양은 “학원 선생님이 너무 좋아하셨고,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셨다”며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됐다는 기쁜 마음에 시상식장인 시청까지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 조 양은 그림 그리는 시간만큼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림에만 몰두하는 집중력을 발휘한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는 아무런 생각이 안나요. 그냥 무아지경에서 그림만 생각하게 되요”라고 말한다. 이런 조정화 학생이 가장 자신 그림 분야는 상상화란다. 수채화도 그의 장기다.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조 양은 “앞으로 그림 실력을 더욱 연마하겠다”며 “미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기는 화가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이라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