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살린 구체적 실천 목표 제시해야
지역 특성살린 구체적 실천 목표 제시해야
  • 박주식
  • 승인 2011.02.21 09:26
  • 호수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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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종합계획 수립 중간보고회 개최

장태기 부시장(가운데)이 용역과 관련 의문사항을 질의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선 광양시만의 특성을 살려 산업부문과 비산업 부문을  분리해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14일 부시장 실에서 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이동섭 경운대학교 교수는 “현재 전국 지자체 중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광양시가 자체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온실가스 저감대책과 녹색성장의 기본지침으로 활용키 위해 용역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광양시의 온실가스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연평균 약 2%)해오고 있으며, 산업공정부문(약77.7%)과 에너지부문(21.9%)이 총 배출량의 97.9%를 차지하고 비산업계는 2.1%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의 온실가스배출량은 제철산업과 발전소 등 산업공정에서 배출하는 것이 절대적이라는 것.
이 교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오는 2020년엔 2009년 기준 30.6%의 절감계획을 제시했다.

각 부문별 감축 목표는 산업부문 31.3%감축, 수송분야 0.8%, 가정부문 27.1%, 공공ㆍ상업부문 0.8%, 농ㆍ임업 및 토지부문 24%, 폐기물 부문 8.8%이다.
기후변화 대응 기반구축사업으론 인접도시와의 연계체계 구축을 통한 사업추진 효율성을 증대하고 온실가스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통한 주민 의식전환 및 홍보효과, 실천력 증진을 제안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중점 추진사업으로 탄소포인트제 확대, 도시숲 가꾸기, 폐목재 연료화 사업, 그린홈, 자전거이용 활성화, 건축물 옥상 및 벽면녹화사업,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시민들이 노력해야할 일과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부분을 분리해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태기 부시장은 “광양시 온실가스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비산업부문만의 실천방안으론 시민들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민들이 노력해야 할 일과 국가가 추진해야 할 부분을 따로 정해서 실천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산업계부문은 지자체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으로 정부의 정책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포스코의 절감노력은 기업비밀로 공개가 안 돼 어려움이 많다”며 “다시 한 번 포스코의 온실가스배출 저감노력 사업들을 보완하고 국가적인 책임론을 언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