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장윤정이 될 겁니다”
“제2의 장윤정이 될 겁니다”
  • 이성훈
  • 승인 2010.07.12 09:24
  • 호수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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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앨범 낸 가수 김민희 씨


“첫 음반을 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번 주에 앨범이 나오면 더욱더 왕성하게 활동할 겁니다.” 김춘향이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희(23) 씨가 최근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싱글앨범에는 ‘아파요’, ‘콩콩콩’ 두 곡이 실려 있으며 쉽고 간결한 멜로디에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세미 트로트 장르다.

광영동 출신인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곧잘 불러 동네에서 꼬마 가수로 유명세를 톡톡히 누렸다. 그는 “학교 다닐 때 소풍, 학예회, 수학여행 등에서 무대에 자주 오르며 다양한 노래를 불렀다”고 웃었다. 김 씨는 백운고 재학 중 보컬 밴드인 ‘천우’에서 리드 보컬을 맡으며 실력을 탄탄히 다졌다. 학창 시절에는 주로 락발라드를 불렀으며 고3때인 지난 2006년에는 매화마을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에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불러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광영동 청소년 페스티벌에서는 2년 연속 대상을 타기도 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며 라디오 출연, 각종 행사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내고 있는 그는 고향인 광양에서도 행사가 있을 때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운다. 그에게는 가수가 천직이지만 무대에 올라서다 보면 힘빠지는 일도 종종 있다. 그는 “라이브 카페 등에서 무대에 오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며 “간혹 손님들이 “내가 너보다 잘하니 내려오라” 등 모욕감을 주고 인신공격을 당할 때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어려움을 토해냈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그는 무대 뒤에서 소리 없이 운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다양한 경험이 앞으로 내가 성장할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내가 선택한 일이기에 어려움도 있지만 꿋꿋이 이겨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수가 되기까지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다. 그는 “가족들과 3년을 싸웠다”며 “짧은 치마, 배꼽티를 못 입게 하는 고지식한 아버지의 반대에 많이 부딪쳤다”고 회상했다. 부모님의 “너 같이 가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수만 명인데 이길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가수로 꼭 성공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지금은 극심히 반대했던 부모님이 김민희 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있다. 그는 “쉴 때면 엄마와 함께 데이트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며 “미용을 전공한 동생이 화장 및 코디도 봐주고 있어 역시 가족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고 자랑했다.

김민희 씨는 전국 곳곳 행사장을 누비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친구 만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요즘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친구도 만나고 컴퓨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며 “가수 준비 중인 친구들도 있어서 서로 정보 공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씨의 일과는 노래 연습과 체력훈련, 행사 초대로 주로 짜여 있다. 단 하루만 노래 연습을 게을리 해도 금방 표가 난다. 또한 체력을 다지지 않으면 스케줄 소화는 물론, 노래도 제대로 부를 수 없다며 틈나는 대로 꾸준히 체력 훈련을 한다고 한다.

김민희 씨의 롤모델은 장윤정이다. 그는 “향후 10년 계획을 세웠다”며 “이번 앨범 발매를 계기로 3년 내에 가수로서 자리를 잡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인 정통 트로트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고향을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해 광양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HQ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 중인 김민희 씨는 “앨범을 내기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준 정종희 선생님을 비롯해 주정욱 가수협회 광양시지부장님 등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