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실시된 민주당 시장후보 2차 경선에 금호동지역 유권자들의 여론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장과 광역의원 제3선거구, 기초의원 라 선거구인 금호동은 광양제철소 사택단지로 인해 KT 전화선이 170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머지 약4천2백 여선은 광양제철소가 보유한 사택전화선이다. 문제는 전화 면접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KT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
금호동 지역은 KT 회선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전화 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금호동에 들어가 있는 KT 전화선 170선 만으론 약 1만1천여명에 이르는 금호동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자 지지성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광양 선관위는 이에 따라 불공정성이 예상된다며 금호동을 여론조사 지역에 포함시켜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고 중앙당은 후보자들의 동의를 받으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남기호 민주당 광양시장 예비 후보가 반대해 금호동 포스코 사원 주택 4200여 전화 회선을 여론조사에 활용하는 것이 무산됐다.
이를 두고 박봉묵 민주당 광양 선관위원장은 18일 “금호동 유권자의 민주당 예비후보 지지성향에 대한 여론조사 참정권이 형평성을 잃게 돼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그 소임과 책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보다 앞서 금호동 발전협의회가 “금호동이 유권자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 할 때 여론조사 지역에 포함시켜 여론조사 표본을 확대해야 한다”며 광양시장 2차 여론조사에 금호동을 포함시켜줄 것을 민주당에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금호동에 사는 주민 임 모씨는 “민주당 광양시장 2차 경선에 금호동 시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것은 국민참여경선이라는 민주당의 공천 방식이 허울에 불과한 것으로 국민일부참여경선으로 명칭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지금은 대부분의 금호동 주민들이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해 조용하지만 모든 주민들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는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박 모씨는 “금호동이 여론조사 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여론조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며 “이런 일들이 결국 민주당의 차별성을 모호하게 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시의원 후보까지 공천을 마무리 한 민주당은 그동안 경선방식 결정이 늦어지면서 후보들이 자신이 치러야 하는 경선 방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경선에 임하는 등 불만이 고조돼 왔다.
여론조사 참여 못한 금호동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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