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성 전국판소리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첫 대회임에도 일정한 성공을 거둔 대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우려됐던 참가자수도 다른 판소리경연대회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은 대회였다.
심사위원도 신영희 명창 등 현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국악2세대들로 구성돼 대회 브랜드 가치는 물론 공정성도 확보, 대회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이상호 이사장은 “첫 대회에 참가자수가 다른 대회에 비해서도 많았고 특히 우려됐던 중등부 참가자들이 많이 대회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참가자의 수준이 상당해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수준 높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참가 열기는 여느 대회와는 달리 고수비와 참가비가 없는 대회로 치룬 데다 매화문화축제와 연계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더나가 닫힌 공연장을 탈피해 야외무대로 경연장을 옮겨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회 사회를 맡은 명신대 양항진 교수는 “축제기간 야외무대로 경연장을 옮김에 EK라 상춘객과 관객들이 판소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같이 즐기는 대회였다”며 “서로 경연하는 대회지만 우리 문화를 관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측면에서 야외로 무대를 옮긴 것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모두 55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펼쳤다. 19명이 경합을 펼친 초등부는 김란이(신안초)양이 수궁가 가운데 ‘여봐라 주부야’ 대목으로 대상을 차지해 전남교육감상과 상금 70만원을 받았고 최우수상은 김가을(보성 초), 우수상은 박성열(익산중앙초), 장려상은 송진주(광주봉선초)양기 차지했다.
10명이 참가한 중등부는 안지영(남원 중)양이 춘향가 가운데 ‘이별’대목을 열창, 대상을 수상해 전남교육감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김우정(광주일동중), 우수상은 공현지(광주금구중), 장려상은 조근현(익산지원중)군이 수상했다.
9명이 다툰 고등부는 한시형(보성고)양이 춘향가 가운데 ‘이별주를 권하는 장면’을 불러 대상을 수상했다. 한 양에게는 전남교육감상과 상금 150만원이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고혜린(경남예술고), 우수상은 고은비(광주예술고), 장려상은 조하림(남원예술고)양이 차지했다.
총17명이 열띤 경쟁을 펼친 대학일반부는 조은심(진도군)씨가 춘향가 가운데 ‘이별가’를 애절한 목소리로 열창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대상을 차지했다. 조 씨에게는 전남도지사상과 상금 3백만원이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정지혜(용인대), 우수상은 강태관(중앙대), 장려상은 김명진(전남대)양이 차지했다.
대상에 초등부 김란이, 중등부 안지영, 고등부 한시형, 대학 일반부 조은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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