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약중 이설문제 “고민 중”
골약중 이설문제 “고민 중”
  • 최인철
  • 승인 2009.03.04 19:19
  • 호수 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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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지구 착공시 이설 불가피...이설추지위 구성 움직임

시가 성황지구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골약중학교 이설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시는 약 51만6959제곱미터에 이르는  성황동 일원을 대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공사비와 보상비 등 예상 소요사업비는 1035억원이다. 시는 이를 통해 약 6000여 명을 신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공사가 착공될 경우 골약중의 폐교나 휴교, 이설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또 인근 성황초등학교도 공사기간 공사장비 출입으로 인한 안전문제와 소음 먼지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골약중 이설 관련 △중학교 설립부지로 예정된 마동 대광아파트 주변부지에 골약중을 건립 이설하는 방안과 △공사기간 중 휴교한 뒤 공사완료 후 학교를 건립하는 방안, △성황천 인근부지에 학교를 건립한 후 공사를 착공하는 방안, △성황초의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 4개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개발계획이 승인되면 골약중의 이설은 어쩔 수 없다”며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골약중 총동문회도 두 차례의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가 제시한 방안 가운데 1안 방식으로 잠정적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조로운 공영개발이 가능하고 교육환경개선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한편 골약중의 역사를 승계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골약동 일부 주민들은 마동으로 이설할 경우 재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는 물론 새로운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정서적 불안감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사착공과 학교건립 시기가 달라 현 재학생들이 골약중이 아닌 인근 학교로 전학을 해야 할 경우 연계진학이 불가한 상황도 문제로 지적된다.

더나가 원주민들의 박탈감이 있을 수 있고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교육 인프라가 소실되면 입주가 저조할 수 있다. 잠정적 입주예정자가 교육여건이 좋은 타 지역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개발 뒤 입주가 활성화 돼 또다시 학교 건립이 필요할 경우 학교명칭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예산확보 등 행정절차 상 이행기간이 다소간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골약중 총동문회 이돈기 회장은 “(학교이설 문제는)대단히 예민한 문제다. 현재 시의 개발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동문회의 결정은 어디까지나 잠정적이며 최종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지역민과 학부모 등 전체의 의견이 모아질 수 있도록 이설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해 이견을 좁혀 나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설관련 주민 최종안이 정해지려면 다소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청은 시의 도시개발사업계획이 승인되면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골약중 이설문제는 사업승인 난 후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사업승인 뒤 시와 지역민의 최종방안을 결정하면 교육환경평가를 거쳐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